[앵커]
막말 논란에서 세금 체납에 이르기까지 변창흠 후보자를 둘러싼 문제점이 다섯손가락으로 다 꼽기 힘들 정도로 전방위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여전히 지명을 철회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만 여당에서는 이 정도면 심한 것 아니냐는 반응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청문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만큼 해명은 들어보자는 분위기입니다.
홍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노총 출신인 민주당 박홍배 최고위원이 지도부 회의에선 처음으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변 후보자는 SH공사 사장 시절 구의역 스크린도어 작업 도중 숨진 김군에 대해,
박홍배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회구조적 문제로 인한 중대재해 사망사건을 고인 개인의 탓으로 인식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청년 대변인을 지낸 박성민 최고위원도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어떠한 해명이더라도 사실 무마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성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유가족과 국민들이 납득하실 수 있을 때까지 진심 어린 사과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인사청문회장에 서는 자체가 국민 모독"이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대변인
"서민에 대한 냉소적인 시각을 가진 차가운 피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를 인선했습니다. 부적격자는 반드시 낙마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권은희 / 국민의당 원내대표
"국민의 주거 질에 대한 개선 요구를 폭력과 무시로 짓밟는 것이 소임이라니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권을 엿 바꿔드신 것 같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청문회에서 발언 맥락을 따져봐야 한다"며 낙마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변 후보자는 구의역 사고로 숨진 김군 동료들에게 만남을 요청했지만, 동료들은 이를 거절하며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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