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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2등으로 백신 맞는 국가 될 이유 없어…관찰 기회 있어 다행"

  • 등록: 2020.12.23 21:22

  • 수정: 2020.12.24 08:18

[앵커]
그런데 우리 정부 여권의 상황인식이 참으로 걱정스럽습니다. 어떤 말들은 기괴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는 방역에 실패한 나라들의 백신 접종을 부러워하는게 맞느냐는 말이 나왔고,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을 개발한 나라가 먼저 맞는 건 불가피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방역당국은 오히려 "관찰할 기회가 있어 다행스럽다"고 했습니다.

황병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는 화이자와 얀센은 올해 안에 모더나와는 다음달에 백신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민관이 총력전을 펴서 빠른 시기에 공급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정부 고위관계자는 "계약이 임박한 화이자 백신은 내년 3,4분기 도입 분"이고 "조기에 확보할 가능성은 50%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백신확보 정책 실패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중대본은 반박에 나섰습니다.

안정성을 고려할 때 "세계에서 1,2등으로 백신을 맞는 국가가 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손영래 / 중수본 전략기획반장
“(백신접종) 국가들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한두 달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다행스러운 점이라고"

질병관리청이 백신 구매의 최종결정권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 조기 확보 직언을 묵살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직언을 했다고 알려진 서울대 이종구 교수는 질병청 저널에 실린 칼럼에서 "한국의 백신 구매는 2021년 초에서 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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