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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원정출산 의혹 제기하던 與, 출생기록 공개하자 '침묵'

  • 등록: 2020.12.23 21:43

  • 수정: 2020.12.23 21:49

[앵커]
작년 조국 사태 때 여당은 당시 야당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의원의 미국 원정출산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여러 차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민주당은 "아들 국적이 미국이 아니라고 당당하게 밝히라는 논평을 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나 전 의원이 이번 주, 아들을 군에 보내면서 서울대병원이 발급한 출생기록을 공개했습니다. 그러자 여당은 침묵했고, 여당 성향의 온라인 컴뮤니티에서는 위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홍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경원 전 의원이 SNS에 올린 출생증명서입니다.

1997년 12월 12일 서울대병원 남아 출산이 명기돼 있습니다.

임신·출산 기간 해외에 간 적이 없음을 입증하는 출입국 기록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그제 아들 군입대에 맞춰 출산 관련 소견서를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친문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위조 의혹을 제기했고, 진혜원 동부지검 부부장검사도 "소견서로는 아무 것도 증명하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추가 공문서를 공개하며, 조국 사태 이후 여권이 끈질기게 제기했던 원정출산 의혹 불식에 나선 겁니다.

나경원 /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9년 9월)
"제가 부산지법 근무 당시 서울에 와서 우리 아이들을 낳았다고 수없이 말해도 지금 희생양 삼아서 가짜로 몰아붙이는..."

민주당은 당시 "내 아들은 미국 국적이 아니라고 당당하게 말해보시라"는 공식 논평까지 냈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9년 9월 CBS 라디오)
"미국의 특정 지명과 산후조리원이 나왔으니까요. 그런 점에 대해서 명명백백하게 말씀을 하시면 의혹이 풀리는 건데..."

조작설과 음모론을 제기했던 여권 인사들은 기록이 공개된 이후 별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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