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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웅, 박원순 피해자 실명 공개…정영애 "2차 가해 처벌 대상"

  • 등록: 2020.12.24 21:41

  • 수정: 2020.12.24 21:51

[앵커]
앞서 전해드린 조국 전 장관을 옹호하는 이른바 '조국 백서'가 발간된바 있습니다. 당시 백서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친여 인사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실명을 SNS에 공개해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 인사청문회에서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박원순, 오거돈 사건은 "권력형 성범죄"이고 피해자의 실명을 공개하는 것은 "처벌 대상"이라고 했습니다.

윤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조국 백서' 추진위원장이었던 김민웅 경희대 교수의 SNS 글입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가 쓴 손편지 사진을 올리고, 피해자 실명까지 고스란히 노출했습니다.

실수였다며 뒤늦게 이름은 가렸지만, 해당 글에는 피해자를 비난하는 댓글까지 달렸습니다.

오늘 인사청문회에 나온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이를 두고 "2차 가해이자 처벌 대상"라고 밝혔습니다.

서정숙 / 국민의힘 의원
"피해자의 명예를 또 훼손하는 심각한 여성인권 침해입니다."

정영애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성폭력) 처벌법의 적용대상입니다. 다시 말해 2차 가해에 해당합니다.

국내 여성학 박사 1호인 정 후보자는 박원순·오거돈 성추문 사건이 '권력형 성범죄'라는 소신을 명확히 했고, 박 전 시장의 장례를 서울시 5일장으로 치른 것도 부적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영애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서울시 차원에서 이렇게 5일장으로 진행하는 것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볼 때 적절하지 않았다고..."

여당도 정 후보자의 소신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권인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소신과 판단이 모든 면에 관철되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은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여성은 화장 때문에 아침 식사를 먹는 것이 조심스럽다"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서도 정 후보자는 "여성에 대한 편견이 있는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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