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로 아기 예수 탄생을 대부분 비대면 미사와 예배로 축하한 하루였습니다. 역사상 유례없던 일이죠. 프란치스코 교황과 염수경 추기경은 말씀으로 우리의 마음을 달랬습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까지만 해도 성탄 미사에 참석하는 신자들로 가득찼던 명동성당.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며 가장 들썩였을 날이, 올해는 성가대도 없이 쓸쓸하기만 합니다.
마스크를 쓴 염수정 추기경이 인사를 건네고
염수정/추기경
"영상으로 함께하는 교우 여러분 모두에게 성탄 인사를 드립니다. 성탄을 축하합니다."
진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만 자리했습니다. 고강도 봉쇄 조치에 바티칸의 성탄 전야 미사도 예년의 100분의 1 수준으로 차분하게 진행됐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그의 무조건적이고 순수한 사랑은, 우리가 신세를 한탄할 것이 아니라 그 시간에 고통받는 사람의 눈물을 닦아줘야한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전국 곳곳의 성당과 교회들이 사상 첫 비대면 성탄 예배를 드렸는데, 국내 최대 개신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도 대형 스크린에 화상회의 플랫폼을 띄워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영훈 / 목사
"어떻게 보면 가장 첫 번째 성탄절과 비슷한 모습의 성탄절 예배를 드리는 것 같습니다. 외롭고 쓸쓸한 그런 환경 가운데 우리 예수님이 태어나셨습니다."
교회 앞까지 찾아왔다 발걸음을 돌리는 신도들도 있었습니다.
역사상 유례없던 비대면 성탄절이었지만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마음 만큼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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