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용구 법무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사건의 전말을 시간대별로 다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지난달 6일 밤, 폭행사건이 있었고 그 다음날인 7일 경찰로부터 출석 통보를 받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8일 택시기사를 만나 위로금을 전달했습니다. 경찰이 출석하라고 통보한 날은 그 다음날인 9일 이었는데 이 차관은 기사를 만나고 나서 출석을 미뤄왔고 이후 경찰은 내사 종결을 결정합니다.그런데 출석을 미루던 이 차관이 담당 경찰관에게 세차례 전화를 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황으로 보면 빨리 결론을 내려 달라고 전화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 진실을 두고 다시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정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용구 법무차관이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맡은 서초경찰서 수사관에게 전화한 건, 지난달 13일과 16일 모두 세차례였습니다.
개인 휴대전화로 13일에 두번, 16일에 한번 걸었는데, 실제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내사종결로 가닥을 잡은 직후, 처리 결과를 문자로 통보받기 전까지 통화시도가 이뤄진 셈입니다.
이 차관은 통화시도 이유를 묻는 TV조선의 질문에 응하지 않았지만, "빨리 진술을 받아 조사하라고 재촉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차관은 '택시기사 폭행 사건'이 벌어진 이튿날인 지난 달 7일, 해당 수사관으로부터 9일에 출석하라고 통보받았지만, 8일날 택시기사를 만나 위로금을 전달한 뒤, 출석을 미뤄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피해자로 지목된 택시기사는 사건 당일 조사에 이어, 지난달 9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택시기사는 두번째 조사에서 운행 중에서 차를 세운 이후로 진술을 바꿨고, 처벌을 원치않는다는 문서까지 제출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는 사건처리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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