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경찰이 내사 종결했던 이용구 법무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검찰이 재수사하기로 하면서 누가 수사를 맡을지 관심이었죠. 그런데, 과거 법무부에서 이용구 차관과 함께 일했던 검사들에게 사건이 배당돼서 또 논란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이번 사건이 서둘러 내사종결된 과정에는 여러가지 의혹이 있습니다. 이번 재수사는 그 의혹들을 제대로 규명하기 위한 것인데, 검찰 내부에서도 부적절한 배당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용구 법무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은 지난 23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에 배당됐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변호사 신분이던 이 차관 사건이 경찰에서 내사종결 처리된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번 수사를 이끄는 이동언 형사5부장과. 수사 결재를 맡은 구자현 3차장검사 모두 법무부에서 이 차관과 함께 일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차관은 당시 법무실장이었고, 구 차장검사는 법무검찰개혁단장과 대변인, 그리고, 이 부장검사는 국제형사과장으로 근무기간이 겹칩니다.
서울중앙지검 측은 "형사5부는 교통범죄전담 부서이고, 원래 1차장 관할인데, 김욱준 1차장검사의 사의 표명으로, 3차장검사가 대리결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내부에선 "윤석열 검찰총장 사건이었다면 측근 배당이라는 말이 나왔을 것"이란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지난달 9일 폭행 피해 택시 기사가 이 차관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제출한 문서도 수사관이 대신 작성해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택시 기사가 글을 잘 못 쓴다고 해 양식을 대신 써줬을 뿐,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진술은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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