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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노영민, 측근에 "이번주 사의 표명"…후임에 '양정철 카드' 부상

  • 등록: 2020.12.27 19:10

  • 수정: 2020.12.27 20:10

[앵커]
지금부터는 청와대 개편과 관련해서 저희가 단독으로 취재한 뉴스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윤석열 총장 징계의 효력이 정지된 후폭풍을 수습하는 차원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이 이번주 중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여권에서는 새로운 실장체제로 대통령 비서실을 개편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는데, 민심수습 차원에서 노 실장과 추미애 법무장관을 모두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분위깁니다. 노 실장 후임에는 양정철 전 원장 카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주변에 "이번주 중으로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하겠다"고 밝혔다고 한 측근 인사가 전했습니다.

연말 연초로 예상되는 개각과 함께 청와대 비서진도 새진용을 짜 대통령 지지율을 회복하고 분위기를 반전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노 실장 후임에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카드가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당청 내부에서 '어차피 대통령을 지킬 사람은 '3철 밖에 없다'는 말이 나온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전해철 의원이 행정안전부 장관에 임명됐고, 양 전 원장이 비서실장 또는 정무수석을, 이호철 전 수석이 다시 민정수석으로 일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과 친분 관계가 있는 양정철 카드를 통해 검찰의 정권 비위 수사를 막을 수 있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양 전 원장은 지난 2015년 당시 대구고검으로 좌천됐던 윤 총장에게 총선 출마를 권유했고,

윤석열 / 검찰총장 (지난해 9월)
"(이후에도) 몇 차례 전화가 왔었습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없냐 저는 그럴 생각이 없다라고 얘기를 했고…."

총장 후보자로 지명되기 전인 지난해 초에도 따로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조국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윤 총장 임명을 반대했지만, 양 전 원장이 적극 지원해 결국 총장에 임명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립이 센 편인 양 전 원장은 나이에 구애 받지 않고 군기반장 역할을 잘 할 사람"이라고 평했습니다.

하지만, 한 편에선 "물불 안가리는 양 전 원장의 스타일이 문 대통령을 더욱 궁지로 몰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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