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여권 관계자는 이날 TV조선과의 통화에서 "박 장관이 서울시장에 출마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 개각에서 교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르면 29일로 전망되는 개각에선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지난 1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어려운 시대에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인도해 주십사 기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윤석열 검찰총장 업무 복귀 판결 등으로 당이 다소 곤란해진 상황에서 박 장관이 바로 결단을 하고 나서줘야 한다"며 "우물쭈물하다 밥상 다 차려지고 나서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장관 측근들은 서울시장 출마설이 불거졌을 때부터 여의도 인근에 사무실을 내고 박 장관의 출마를 물밑 준비해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장관 역시 지난 1일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자질에 대해 "서울시민의 마음을 보듬고 위로할 푸근한 사람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2011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 슬로건을 꺼낸 바 있다.
다만 또다른 관계자는 "박 장관이 막판까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며 "최종 인사는 대통령의 결정 몫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변동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서울시장 출마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여권 관계자는 "추 장관이 지난 10월 본인의 생일에 측근들과의 모임 자리에서 '서울시장으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추 장관이 청구한 윤 총장의 징계가 잘 처리됐을 경우 서울시장이 아닌 대선 직행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겠지만, 청구가 반려된 상황에서 서울시장 출마도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많다. /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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