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코로나19에 따른 저유가에 힘입어 3년 만에 전기를 팔아 남는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이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20년 전기요금 원가 정보'에 따르면, 올해 전기요금 총괄원가 회수율(총수입/총괄 원가)은 100.5%를 기록했다.
총괄원가 회수율은 한전이 한해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전기공급에 들어간 비용에 비해 전력 판매 수입으로 얼마만큼 회수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회수율이 100%를 넘으면 한전이 남는 장사를 한 것이고, 반대이면 밑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전의 원가 회수율은 2014∼2017년에 100%를 넘었다가 2018년 이후로는 100%를 밑돌았다.
올해 원가 회수율이 100%를 다시 넘은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원가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구입전력비와 연료비가 절감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이 비용은 46조1309억 원(잠정)으로, 작년(51조6298억 원)보다 약 5조5000억 원 줄었다. / 이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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