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사망자도 들쑥날쑥하기는 하지만 벌써 보름 연속으로 두자리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제 마흔명에 이어 오늘은 스무명이 숨졌습니다. 오늘은 코로나 사망자와 관련한 궁금증을 따져 보겠습니다. 윤슬기 기자 먼저 사망자 추이부터 보여주시지요?
[기자]
이달 들어 열흘동안 몇명이 사망했는지 누적 사망자수를 보시면 1일부터 10일까지 38명, 그 다음 열흘이 110명, 최근 열흘이 205명으로 집계돼 이달 초보다 5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12월 총 사망자는 353명으로 전체 사망자 가운데 40%인데요, 사망자 10명중 4명이 이번 달에 나왔다는 얘기죠.
[앵커]
추세는 사망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는 거군요? 유독 이번 달에 집중된 이유는 뭡니까?
[기자]
고령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입니다. 전체 사망자의 95%가 60세 이상에서 나오기 때문에, 고령층 환자가 는다는건 사망자 증가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죠. 일일 확진자수가 비슷했던 지난 2월과 이번달을 비교하면 그 차이가 분명한데요, 2월에는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율이 19%였는데 이번 달은 28%로 증가했습니다. 그 결과,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걸로 나타났죠. 지금 상황이 과거 유행때보다 더 위험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신상엽 /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감염내과 전문의)
"초반기에는 젊은 사람 중심의 전파들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사망자가 급격하게 늘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유행이 퍼져나가면서 감염에 가장 취약한 분들이 결국..."
[앵커]
요양병원도 논란인데 과거에도 요양병원의 코호트 격리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유독 환자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뭘까요?
[기자]
최근 들어 요양시설의 집단 감염이 전국적으로 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과거 신천지 사태는 한 곳만 집중적으로 관리하면 됐지만, 지금은 그게 불가능한 상황이란 거죠. 왜 이런 상황을 미리 대비하지 못했는지, 전문가 진단 들어보실까요.
최재욱 / 고려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요양병원들 중에서는 중환자실이 없는 건 대부분이고 환자들을 그냥 방치하는 거예요 포기하는 거고. 의료체계가 하나씩 하나씩 약한 곳에서부터 붕괴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명확한 기준도 없이 무작정 코호트 격리부터 들어가고 격리된 시설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겁니다. 그야말로 코호트 격리의 역설이 일어나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러하면 앞으로 사망자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통상 사망자는 감염되고 1주일 지나 위중증으로 악화되고, 2~3주 치료를 받다 숨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망 위험이 높은 위중증 환자가 이달 초에 비해 3배 넘게 늘었기 때문에 이 추세를 막지 못하면 앞으로 사망자수가 계속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앵커]
네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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