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뉴스야?!] 시장 되면 김어준 퇴출?

  • 등록: 2021.01.02 19:41

  • 수정: 2021.01.07 13:47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오늘은 정치부 최지원 기자입니다. 첫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윤여준, 이번엔 尹 킹메이커?"로 하겠습니다.

[앵커]
전략가로 꼽히는 분이죠. 윤여준 전 장관이 그동안 여야를 넘나들면서 킹메이커 역할을 자처해왔는데, 이번엔 윤석열 총장이다?

[기자]
네, 윤 전 장관은 지난 2016년엔 국민의당 창당위에 합류해 안철수 대표의 멘토이자 킹메이커를 했었죠. 그 때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이른바 '녹색바람'을 일으켜서 총선 압승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앵커]
저도 윤 전 장관이 이번에 윤석열 총장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실제 나설 생각이 있다는 건가요?

[기자]
네, 오늘 윤 전 장관과 직접 통화를 해봤는데요. 두 사람은 같은 윤 씨죠. 항렬로 윤 총장이 '석'자 돌림을 써서 윤 전 장관에게 삼촌뻘인 친척이라고 합니다. 윤 총장의 아버지 윤기중 연대 명예교수와 윤 전 장관은 아는 사이인데, 작년 초 식사 자리에서 "아드님 때문에 힘드시겠다"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윤 전 장관은 윤 총장과 직접 대면한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앵커]
아직 일면식이 없는 사이군요?

[기자]
네, 그런데 주변에서도 충청 대망론도 나오는데 같은 충남 출신이 왜 안 도와주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윤 총장과 아주 가까운 지인과도 친분이 있다는데, 초기에는 "정치할 생각 없다"고 한댔다가, 최근에 다시 물으니 "지금은 반반"이라는 말도 들었다고 했습니다.

[앵커]
반반이다?

[기자]
윤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을 키워놨다"며 집안 분위기 자체가 명예와 소신을 중시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을 보면서 법 전공자의 국가통치가 쉽지 않다는 걸 절감했다면서 그런 점에선 윤 총장의 대선 출마도 원칙적으론 반대한다고 했습니다.

[앵커]
출마엔 반대한다면 도울 일도 없는 것 아닌가요?

[기자]
그런데 제가 거듭 물으니 "진보와 보수 기존 세력에 다 실망했다"면서 "윤 총장이 금태섭 전 의원처럼 중도 진영에 있는 사람들과 힘을 모아서 새로운 세력을 만들면 좋을 것"이라고는 했습니다.

[앵커]
중도 빅텐트론이군요. 진중권, 서민 교수처럼 진보지식인들 사이에서도 윤 총장과 뜻을 도모하자는 말들이 나온다고 하는데, 새해엔 움직임이 가시화하겠네요.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네, "윤여준, 이번엔 尹 킹메이커?"의 느낌표는 윤 전 장관이 인상깊었다고 한 윤 총장의 말로 하겠습니다. "헌법정신과 법치주의 수호!" 윤 전 장관은 이 말속에 현 정권이 반헌법세력이고 반법치주의라는 윤 총장의 메시지가 숨어있다고 봤다면서 윤 총장은 생각보다 정치에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로 가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는 "시장 되면 김어준 퇴출?"로 하겠습니다.

[앵커]
금태섭 전 의원이 저런 공약을 내서 지금 논란이 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금 전 의원이 지난 31일, 김어준 씨의 tbs라디오 <뉴스공장>을 폐지하거나 진행자를 교체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 씨의 편향성이 극렬하고 너무나 큰 해악을 끼치고 사회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면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시민들의 뜻을 묻겠다"고 한 겁니다.

[앵커]
그 이후에 논란이 커진 건가요?

[기자]
네, 여기에 역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맞불을 놨습니다. "서울시장 되려는 사람의 목표가 고작 김어준 퇴출이었다니 실망"이라면서, "김 씨는 사실관계에 기초하는 철학이 분명한 방송인"이라고 반박한 겁니다.

[앵커]
사실관계에 기초하는 방송인이라고요. 최 기자가 여권을 오래 취재해왔는데, 여권 전체에서 김어준씨에 대한 평가가 실제 그렇습니까?

[기자]
그렇진 않습니다. 18대 대선 개표조작설, 세월호 고의 침몰설 등 사실 김 씨의 편향성 문제는 여권 내에서도 이미 여러 차례 지적됐습니다. 친여 성향으로 알려진 최승호 전 MBC 사장은 김어준 씨를 향해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생기면 취재하기보다 상상, 추론하고 음모론을 펼치다가도 반박이 나오면 무시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됐던 방송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김어준 / 방송인 (2018년 2월 2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저는 '미투를 공작에 이용하려고 하는 자들이 있다'라고 했지…"

김어준 / 방송인 (지난해 5월 2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이용수 할머니) 그 기자회견문…읽어보면 할머니가 쓰신 게 아닌 건 명백해 보입니다"

김어준 / 방송인 (지난해 9월 2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일종의 방역이란 말이에요. 화장해버린 거 아닙니까?"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018년 방심위가 출범한 이래, 지상파와 종편 프로그램을 통틀어 가장 많은 법정제재를 받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는 교통방송이 민영 방송이 아니라 서울시 예산을 지원받아서 운영되는 방송사라서 문제가 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tbs는 지난 2월에 서울시를 떠나 독립 재단이 됐지만, 올해도 서울시로부터 388억원이나 지원받았습니다. 지난해 10월, 국감에서도 이 문제가 지적됐었습니다.

최춘식 / 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10월 15일)
"약 380억 정도의 예산이 지원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맞습니까?"

서정협 / 서울시장 권한대행 (지난해 10월 15일)
"직접적으로 편성이나 제작에 관여한다는 것은 조금 권한을 오버하는 것 같고요"

[앵커]
김씨 출연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2년 전 자료에 따르면 회당 100만원으로 월 2천 만원, 1년에 3억 원 가까이로 보입니다. 야당에선 1년에 5억을 받는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황보승희 / 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10월 23일)
"하루 프로그램 출연료가 200만 원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1년이면 5억이나 되는 돈인데…"

다만 김어준 씨는 이에 대한 자료 제출을 거부했습니다.

[앵커]
1회당 100만원으로만 계산해도 적은 액수는 아니군요. 두 번째 물음표도 정리해보죠

[기자]
"시장 되면 김어준 퇴출?"의 느낌표는 "진실을 말하는 이에게 고통을!"로 하겠습니다. 정경심 교수의 1심 재판부가 한 말입니다. 김어준 씨는 각종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오히려 진실을 말하는 이들에게 고통을 주는 일이 잦았고, 주장이 허위로 드러나도 사과하거나 책임지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세금으로 출연료를 받는 김어준 씨가, 앞으로도 이런 일을 반복한다면 과연 서울시에게는 책임이 없는 건지... 차기 서울시장이 답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최 기자 의견에 김어준씨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 지 궁금하군요.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최지원 기자였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