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TBS 교통방송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90여일 앞두고 사전선거운동 위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교통방송은 서울시로부터 매년 300억 넘는 예산을 지원받기 때문에 일반 민영방송하곤 성격이 많이 다른 곳입니다. 그런데 두 달 전부터 유튜브 구독자를 늘리겠다며 방송 진행자들이 숫자 1을 강조하는 홍보 영상을 잇따라 내보내고 있습니다. 야당은 이 광고가 민주당의 선거 기호 1번을 떠올리게 한다며 방송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황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은미
"1해야죠"
주진우
"1해야돼 이제"
정준희
"1합시다. 저도 일하거든요"
방송 진행자들이 '일합시다'란 문구를 반복합니다. 민트색 자막과 손가락으로 숫자 1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김규리 / 배우
"저요? 1하죠~"
서울시 출연기관인 TBS 교통방송이 유튜브 구독자를 늘리겠다며, 두 달 전부터 케이블TV와 라디오, 유튜브 등에 내보내고 있는 영상입니다.
김어준 / 방송인
"100만 구독자 만들기 캠페인이에요"
문제는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영상 내용이 민주당 기호를 연상시킨다는 겁니다.
번호를 의미하기도 하는 샵표시가 앞에 붙고 색도 민주당색과 유사한 푸른 계열입니다.
한 누리꾼은 직접 선관위에 신고했다는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홍종기 / 국민의힘 부대변인
"방송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불법행위를 중단하고 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
또 "불필요한 논란이 제기돼 송출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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