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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단일화와 함께 힘 실리는 野 합당론…安측 "설 이후 논의"

  • 등록: 2021.01.08 21:41

  • 수정: 2021.01.08 21:51

[앵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오지 않으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겠다는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안 대표 측은 설 이후 논의할 문제라며 한발 물러섰지만, 국민의힘에선 1차 경선에서 후보를 추린 뒤 안 대표가 본경선에 참여하는 방안까지 열어두고 두 당의 합당까지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을 100% 여론조사로 치르기로 확정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회의에선 당내 예비경선 이후에도, 새 후보가 본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조항'이 새로운 안건으로 논의됐습니다.

10명에 달하는 서울시장 후보군을 1차 경선을 통해 2~3명으로 압축한 뒤, 안철수 대표를 2차 경선에 합류시키는 단계별 경선 구상입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조금 더 폭넓은 숙고와 안철수 대표의 용단을 저는 기대하는 그런 입장입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와 1대 1 단일화 대결은 부담스러워할 것"이라며, "결국 다자 구도 경선 참여를 위해 입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는 것이 본인의 책무"라며 합당이나 입당을 통한 안 대표의 당내 경선 참여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합당과 관련해 "혁신에 뜻이 맞는 제안이 있다면 공론을 모아보겠다"고 했고, 안 대표측 인사도 "다음달 설 연휴 이후 논의가 진척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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