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의회 난입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으로 가 보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뒤에서 부추겼던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탄핵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임기를 열흘 남짓 남겨두고 실제 탄핵까지 갈까,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텐데, 실제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의기류가 그렇다고 합니다. 워싱턴을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죠.
최우정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탄핵을 강행하면 미국 내 갈등 수습이 더 꼬일 것도 같은데, 실제 민주당이 탄핵을 밀어붙이는 겁니까.
[기자]
네 실제 그럴 분위깁니다. 탄핵론이 제기된데는 복잡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우선 트럼프가 반란을 선동 했기 때문에, 하루라도 더 임기를 채워서는 안된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에 4년 뒤 트럼프의 대선 재출마 가능성까지 아예 차단해 버리려는 속내가 담겨있습니다.
하원 민주당은 이르면 11일 탄핵안을 상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대통령 직무를 박탈하는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요구했지만, 펜스 등 내각이 부정적이자 직접 나서는 겁니다.
초안이 이미 회람되고 있는데, '반란 선동' 조항도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기까지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보니 하원 법률 전문가들은 퇴임한 대통령도 탄핵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애덤 시프 하원정보위원장은 퇴임 후에라도 유죄를 선고하는 게 트럼프 재출마를 막는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탄핵을 하려면 민주당 힘만으론 안 될테고, 공화당도 참여해야 할텐데 실제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상하원을 모두 통과해야 됩니다.
중요한 건 상원 3분의 2 이상 찬성 조건입니다. 민주당 표에, 공화당 의원 17명이 가세해야 합니다.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가 버티는 한 다음번 대선 승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불가능한 얘기가 아니란 시각도 있습니다.
만약 의회가 탄핵안을 인용하면, 과반 동의만으로 트럼프의 차기 대선 출마를 막을 수 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의회가 결정할 일"이라고 거리를 두면서도, 트럼프가 152년 만에 관례를 깨고 후임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하겠다 밝히자, "잘된일"이라고 했습니다.
트위터 측은 추가 선동 위험 우려로 트럼프의 계정을 영구정지 시켰습니다.
즉각 반발한 트럼프는 "침묵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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