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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재정 화수분 아냐" 전국민 지원금 또 제동…이낙연 "추가 지원 준비"

  • 등록: 2021.01.10 19:10

  • 수정: 2021.01.10 19:51

[앵커]
코로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280만명에 대한 3차 재난지원금이 내일부터 지급됩니다. 집합금지나 영업제한을 받은 경우 각각 300만원과 200만원씩, 매출만 줄어든 경우엔 100만원을 받게 됩니다. 대상자들에게는 내일부터 문자 메시지가 발송되는데,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내일 오후부터 돈이 입금됩니다. 또 프리랜서와 특수형태근로자 70만명도 내일부터 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여권은 4월 재보선 전에 전국민에게 4차 지원금까지 주는 걸 계획하고 있죠. 하지만 이번에도 홍남기 부총리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매번 재정걱정을 하긴 했지만, 이번에도 선거를 앞둔 여당에 밀리지 않을까.. 그런 관측이 많습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남기 부총리가 여권에서 제기되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논의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한 방송에 출연해 "4차 재난지원금 논의가 시기적으로 이르다"면서도, "지급이 불가피하다면 피해계층에게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선별지원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 재원이 화수분이 아니"라면서 "공무원처럼 임금의 변동이 없는 분들도 있고, 오히려 소득이 나아진 분들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에도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했고, 지난해 11월엔 주식 양도세 과세 요건을 놓고는 민주당과 갈등을 빚다 항의성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지난해 11월)
"제가 오늘 사의 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3차 재난지원금이 "충분하지 못할 것"이라며 "신속 유연하게 추가 지원방안을 준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양향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8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4인 가족에 100만 원이라는 경험과 데이터들이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늦어도 상반기 내에는 지급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은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전국민 재난지원금 자체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유승민·원희룡 야권 잠룡들은 "피해 계층에 가야할 지원금이 여유 계층의 부수입이 돼선 안된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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