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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잊힐 권리와 추모 사이…AI 홀로그램으로 복원된 스타들

등록 2021.01.11 21:46 / 수정 2021.01.1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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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기술 발달로 그리운 스타의 모습을 다시 보고, 또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늘었는데요, 반가움이 앞섭니다만,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됩니다.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대 뒤로 반주에 맞춰 뛰는 고 신해철씨의 모습이 보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통한 홀로그램으로 부활해 가수들과 협업 무대를 펼친 겁니다.

모습 뿐 만 아니라, 생전의 목소리를 AI 기술로 분석하고 합성해 새로운 노래도 불러냅니다.

이런 시도가 처음은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래퍼 투팍과 마이클 잭슨 등이 기술로 복원돼 무대에 오른 바 있습니다.

팬들은 고인이 된 스타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어 감동스럽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고인을 되살리는 행위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이나미 / 서울대병원 교수
"죽은 사람에 대한 존중보다 오락의 대상 거리로 삼는 경향이 심해진다면 윤리적인 태도가 흔들리지 않을까"

또 고인의 저작권과 초상권 등에 대한 유족의 동의 문제와, 복원된 자료에 대한 오남용도 우려됩니다.

김헌식 / 문화평론가
"아무노래나 매칭을 시켜서 공연하게 하는 것이 음악 정신들을 제대로 살리는 것인지"

실제 2014년 사망한 배우 로빈 윌리엄스는 유서에 25년간 자신의 생전 모습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한 바 있습니다.

추모와 잊혀질 권리, 이제는 인간의 존엄성 사이에서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보입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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