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포커스] 정인이 유모차 학대에 시민들 경악…"악마 같았다"

등록 2021.01.13 21:10 / 수정 2021.01.13 21:15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고민 끝에 어제 보도해드렸던 정인이의 유모차 영상을 보신 뒤 큰 충격을 받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양모의 행동이 악마 같았다', '충격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건이 끊이지 않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이제는 정말 심각하게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뉴스9'(어제) 中
"정인이 양모는 바로 이곳에서 유모차를 밀치거나 벽에 부딪치게 해 정인이를 학대했습니다"

던져지듯 승강기 안으로 굴러가는 유모차와 충격에 대비하듯 손잡이를 꼭 잡은 정인이의 두 손. 유모차 학대 영상에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시민 추모객
"생각하면 끔찍하고, 하아…. 저희 부부가 잠을 못 잤어요. 아기 보면서…"

조병석 / 서울 하계동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그렇게 하는 행동을 봤을 때 도저히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사람의 탈을 쓴 악마라고 생각합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앞바퀴가 들릴 정도로 거칠게 유모차를 미는 바람에 정인이의 몸은 크게 흔들렸죠.

최준식 / 부산 해운대구
"아이잖아요. 인간에 대한 존엄성, 대우를 받아야 해요. 물건도 아니고 짐짝도 아니고 그게 뭡니까. 이렇게 말을 하면서도 울분이 올라오는데"

기사에 달린 수천개 댓글은 '어린 아이가 저렇게 꼭 붙잡을 수가 없다'며 '상습적 학대에 아이가 생존을 위해 붙잡은 것 같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맘카페에서도 '심장이 떨린다', '눈물을 참지 못하겠다'는 글들이 올라왔고 '살인죄로 꼭 처벌해달라'는 요구도 이어졌죠.

오늘 양모에게 살인죄가 적용되긴 했지만, 여론에 떠밀리듯 처벌이 강화되는 현실에 시민들은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이영근 / 강원 춘천시
"(국민들이) 공분을 해야지만 꼭 법이 생겨나고 처벌을 하고 그런다는게 답답한 마음이 들고요"

2017년 미국에선 32개월 아이가 정인이처럼 췌장이 손상돼 숨진 사건에서 보호자에게 '살인죄'로 종신형이 선고됐습니다.

2019년 다섯살 입양아를 방치하고 굶겨 숨지게 한 부부에게도 미국 법원은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했죠.

최병조 / 경기 성남시
"미국같은 경우엔 훨씬 더 엄벌에 처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분명히 원칙이 살아있는 거 같고"

정인이 사건을 계기로 높아진 아동학대 엄벌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들끓는 여론이 아니라 명확한 기준을 통해 합당한 죗값을 치르게 해야되는 것 아닐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