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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性대결로 번진 AI '이루다' 논쟁…남녀 갈려 온라인 성폭력 비판

등록 2021.01.13 21:32 / 수정 2021.01.1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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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공지능 AI를 이용해 채팅하는 로봇, '이루다'가 많은 논란 속에 운영 중단됐는데, 이번엔 남녀 성대결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일부 여성들이 스무살 여대생으로 설정된 '이루다' 외모를 남성처럼 바꿔 올리고 있는건데요, 이 같은, 성 대결은 '남자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하는 온라인 게시물을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에서도 나타났습니다.

노도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무살 여대생으로 설정됐던 인공지능 채팅로봇 이루다입니다. 그런데, 긴 머리와 귀걸이 대신 짧은 단발에 아령을 든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채팅로봇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비판을 하면서 일부 여성 네티즌들이 이루다를 남성스럽게 바꾼 겁니다.

음란물에 여성 연예인 얼굴을 합성한, 일부 남성들의 비뚤어진 온라인 콘텐츠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엔 단 하루 만에 26만명이 동의했습니다.

이은의 / 변호사
"성적수치심을 줄 수 있는 구체적 내용을 구현한 거잖아요. 고소에 나서면 법으로 형사법에 저촉될 개연성은 충분하지 않겠나"

남성들은 여성들이 온라인 소설에서 실존 남자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하고 있는것을 처벌해달라고 청원했습니다.

이종혁 / 알페스 반대 커뮤니티 부국장
"여성에 대한 인권에 대해서는 이슈도 빨리 되지만 남성에 대한 이슈나 아니면 성범죄나 팬픽 같은 거는 잘 이슈화가 되지 않았던 거 같아요."

인공지능 챗봇에 이어, 인공지능 영상합성 등 첨단기술이 만들어낸 온라인 콘텐츠를 놓고, 남녀간 온라인 세대결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셈입니다.

일각에선 기술진보에 비해 미흡했던 인공지능 윤리부터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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