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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빚투·영끌…지난해 가계대출 100조 증가 '사상 최대'

등록 2021.01.14 14:32 / 수정 2021.01.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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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지난해 은행에서 나간 가계대출이 100조 원을 넘어섰다.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0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988조 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0조 5000억원 증가했다.

직전 최대치인 지난 2016년(68조 8000억원) 기록을 4년 만에 갈아치웠다.

코로나19대응을 위해 풀린 유동성이 부동산, 주식 시장에 쏠렸고,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까지 겹치면서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것이다.

부동산으로 흘러간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68조 3000억원이 늘었다. 2015년 70조 3000억원 이후로 최대였다.

12월만 해도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6조 3000억원 증가했다.

11월(6조2000억원)보다 오히려 1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12월 증가액 기준으로도 최고치다.

특히 12월 전세자금 대출은 한 달 새 2조 8000억원 뛰어, 지난해 2월(3조7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전세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전세자금 수요마저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한 달 6조 6000억원 늘었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 영향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11월과 비교해 증가 속도가 떨어진 것이다.

11월 가계대출은 13조 7000억 원 늘어,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은행의 기업대출도 107조 4000억원 늘어났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은 87조 9000억 원, 개인 사업자는 47조 5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대출은 19조 5000억원이었다.

12월만 놓고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기업의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은행의 부실채권 상, 매각 등의 영향으로 각각 5조 원, 6000억원 줄었다.

다만, 개인사업자의 경우 소상공인 자금 수요가 이어져 1조 9000억원 오히려 늘었다. /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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