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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커스] 주린이 몰려드는 '유튜브'…'고수익 유인' 사기주의보

등록 2021.01.17 19:28 / 수정 2021.01.1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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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급등세에 올라타지 못한 사람들이, 나만 뒤쳐질까 걱정하며 3천 시대를 연 주식 시장에 처음 문을 두드리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주식 어린이, 일명 주린이라고 하는데요. 처음 해보는 주식투자지만 유튜브 채널 같은 SNS를 통해 각종 정보를 얻는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런 투자자들을 노리고 고수익을 미끼로 현혹하는 일명 '리딩방'도 판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주린이를 노리는 검은손에 맞춰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든 30대 음악인 김형민씨.

정기 예금을 깨서 주식형 펀드에 가입해 30%의 수익을 얻었습니다.

김씨의 투자 선생님은 다름아닌 유튜브 채널.

김형민 / 개인투자자
"유튜브를 통해서 많이 정보를 봤던거 같아요 그래서 유튜브에 있는 사람들 댓글이나 그 사람들이 소개 시켜주는 요즘 뜨고 있는 거"

개인투자자들이 유튜브에 몰리면서 구독자 100만명을 넘긴, 개인 채널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삼OOTV
"지금 너무 고점인 거 같고 느낌이 언제 이게 또 확 떨어질지 너무 불안하다 살얼음장이라는 분들이 계신데 진짜 그런 상황인 건지."

구독자 10만명을 넘겨 실버버튼을 받은 증권사 유튜브 채널도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자산운용사 대표가 직접 장기투자 전도사로 활동에 나섰고,

존리 / 자산운용사 대표
"유태인은 13살때부터 투자를 하는데 저희는 이제 '한살 때 부터 투자하자'그런 취지로 산후조리원에 연락을 했는데"

좀처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투자의 신화' 박현주 회장도 유튜브에 등장했습니다.

박현주 / 증권사 회장
"사실 처음 출연하는 겁니다. 텔레비전에 방송에. 좀 긴장되는군요."

하지만 덩달아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개미들을 유혹하는 채널도 늘고 있습니다.

수익 인증, 100배 수익, 다시 못 올 기회. 이런 자극적인 문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대박을 약속하며 돈을 내면 종목을 추천해준다는 일명 리딩방도 넘쳐납니다.

리딩방 추천 전화
"**이라는 필명으로 실시간 대응도 같이 해드릴테니까, 내일 보면서 매매 결정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단체 채팅방에 들어가면 매일 높은 수익률을 낸 종목을 자랑합니다.

리딩방 피해자
"주변 사람들도 수익 얻은 거 보여주고 관심 있어 보이면 나중에 유료로 전환시켜서 돈 얼마 정도 내면 고급 정보 있는데 해준다고"

실제 이런 사이버 불법 금융행위 신고건수는 지난해만 폭발적으로 늘어 3배가 늘었습니다.

대박 유혹에 빠져 빚까지 내서 투자하는 '빚투'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계속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과도한 레버리지에 기반한 투자 확대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인해서 가격 조정이 있을 경우에 투자자가 상당히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의 손실도"

전문가들은 대박을 좇다 쪽박을 찰 수 있다며 투자는 개인선택이지만 '빚투'와 '사기 리딩방' 만큼은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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