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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로나 발생 1년' 의료진들 "사망 소식 전할때 가장 힘들어"

등록 2021.01.19 21:19 / 수정 2021.01.1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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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은 코로나19가 국내에 발생한 지 꼭 1년 되는 날입니다. 첫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30대 여성이었는데, 이때만 해도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모든일들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가혹하게, 그리고 이렇게 길게 코로나의 악몽이 지속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당시 국내 1호 환자를 치료했던 인천의료원 의료진들 역시 1년째 코로나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은혜 기자가 그 현장의 의료진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3년차 간호사 변승환 씨.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호장구를 착용한 뒤 음압병실에 들어갑니다.

변승환 / 간호사
"처음엔 (20분 넘게) 헤매고 그랬는데 요즘은 5분 안쪽으로 입고 있습니다."

욕창을 막으려 환자의 자세를 틈틈이 돌려주고 상태도 수시로 체크합니다.

(환자분, 지금 숨차지는 않아요?) "지금 숨 차는 건 거의 없어요."

국내 첫 환자가 이송됐을 때 긴장감을 의료진들은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박소정 / 1호 환자 담당 간호사
"의심환자가 검역소 통해서 우리 병원에 입원을 한다는 문자를 받고 되게 걱정스러웠어요. 어떻게 진행을 해야 될지 두려움도 있었고…."

이후 지난 1년 동안 1300명 가까운 환자를 돌봤습니다.

세번의 유행을 거치며 격무와 감염 위험은 일상이 됐습니다.

회복 환자들이 있어 버틸 수 있었지만, 끝내 지키지 못한 환자들을 떠나보내는 일은 아직도 익숙하지 않습니다.

위미영 / 중환자병동 수간호사
"보호자분들 면회도 안 되고, 상태 안 좋아서 돌아가셨을 경우에 알려드리는 게 힘들었고요."

전국에서 오는 감사와 응원 편지도 힘이 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공공병원에 대한 지원은 아쉽습니다.

조승연 / 인천광역시의료원장
"이번 기회를 통해 공공병원들은 공공병원 서비스를 했을 때 거기에 대한 충분한 보장이 되는 시스템으로 바꾸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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