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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복원 마친 국보 '지광국사탑'…110년 만에 고향 앞으로

등록 2021.01.21 21:46 / 수정 2021.01.2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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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깨지고 부서지고 한국사의 수난을 온 몸으로 받아낸 지광국사탑이 5년 간의 복원작업을 마치고 본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돌고 돌아, 110년 만에 고향인 원주 절터에 우뚝 서게 됐는데요, 역대 가장 화려한 탑으로 꼽히는 지광국사탑의 모습을 최윤정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고려시대 지광국사 해린의 사리를 봉안한 지광국사탑, 연꽃과 봉황 등 화려한 조각으로 역대 가장 개성있는 승탑으로 손꼽히지만 1911년 일본 골동품상에 의해 원주에서 명동으로, 또 일본으로 반출됐다 다시 경복궁 내 임시보관소로, 9번이나 해체 이전된 비운의 승탑입니다.

한국전쟁 때는 폭격으로 1만여 개 조각으로 산산조각이 나, 우리 민족의 수난사를 온몸으로 겪었습니다.

이태종 / 학예연구사
"1957년도에 수리 복원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시멘트로 수리 복원을 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여러가지 손상들이 발생을 해서"

문화재연구소는 시멘트와 철심으로 복원된 부분들을 걷어내고, 원주 인근의 비슷한 석재를 찾아내 없어진 부분은 새로 제작해 채워넣었고, 5년만에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이태종 / 학예연구사
"저희가 과학적 조사를 통해서 새로운 돌을 찾아서 원형을 복원해줬습니다"

현재 29조각으로 분리된 탑의 이전 장소는 원주 법천사. 정확한 위치는 원래 있었던 곳과 전시관을 건립해 보관하는 방법을 놓고 논의 중입니다.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겪은 지광국사탑, 드디어 11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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