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로 무료급식이 끊어져 추운 겨울, 배를 곯는 취약계층이 늘었는데요, 한 종교단체가 무료급식소를 열어 온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영세상인을 살리는 것이기도 해 의미를 더합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명동성당 안쪽 옛 계성여중고 샛별관에 마련된 급식소,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현판식과 축복식이 열렸습니다.
김수환 / 생전 인터뷰
"먹는 사람도 그 밥을 지은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먹을 줄 안다면 그것만 해도 굉장히 큰 사랑의 나눔이랄까"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운영하는 노숙인 무료급식소 명동밥집.
일주일에 세 번, 대기업이 비용을 지원하고 인근 영세 식당에서 하루 500여 개의 도시락을 만들면 명동밥집이 노숙인들에게 전달하는 형태로 첫 발을 뗐습니다.
윤남순
"우리도 희망을 받았지만 그래서 저희도 희망을 주는 거죠. 그분들이 회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고기 볶고, 밥 짓고, 포장하고, 일곱 영세 식당에서 정성스레 만든 도시락은 단순한 한끼 식사를 넘어 코로나19로 힘겨웠던 인근 식자재상에게도 힘이 되고 있습니다.
주정민·황성원
"식재료를 더블로 사게 되니까 상생하는 거죠. 고깃집 사장님도 요즘에 너무 힘든데 고기를 계속 주문해주니까…"
도시락 나눔을 이어 가다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실내 급식을 시작할 예정인 명동밥집, 추운 겨울 따뜻한 나눔의 밥이 소외된 이웃은 물론 사회 전반에 따뜻한 사랑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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