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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대중음악 공연장들 "절체절명 위기…실효성 있는 지원대책 필요"

등록 2021.01.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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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존폐 기로에 선 대중음악 공연장들이 정부에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을 촉구했다.

대중음악 중심 민간 공연장들의 연대체인 '한국공연장협회'는 25일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음악 문화의 근간을 살리고자 정부에 실질적, 합리적인 지원 정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소규모 민간 대중음악 공연장 업계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수시로 바뀌는 거리두기 조치에 의해 공연 진행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변함없는 임대료 및 유지 비용 부담에 폐업이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또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무대, 음향, 조명 스태프들 역시 실업과 생활고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고 호소했다.

협회에 따르면 대중음악 공연장은 관객이 일정 수 이상 보장되지 않으면 공연 자체가 불가능하고 기획·대관도 최소 2개월 전에 확정해야 하는 구조다.

이런 업종 특성상 공연장 내 거리두기 세부 지침은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협회는 대중음악 공연장 업종에 대한 정부와 관계부처의 지원 대책이 거의 없거나 업종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의 공연예술업계 지원 방향이 '언택트' 공연에 맞춰져 있다면 민간 공연장에 이를 위한 장비와 기술, 인력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팬데믹으로 인한 고통은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며 공연장 및 예술인 대상 코로나19 긴급 지원 사업을 공모 방식으로 시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중음악 공연장들을 하나의 '문화산업'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관계부처와의 적극적 대화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공연장 '라디오가가' 대표인 이용화 한국공연장협회 회장, 김천성(롤링홀 대표)·이기정(프리즘홀 대표)·최재원(드림홀 대표) 협회 이사 등이 참석했다.

최근 홍대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라이브 공연장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해 11월 14년 역사를 자랑하는 브이홀이 폐업했고 에반스라운지, 무브홀, 퀸라이브홀 등도 문을 닫았다. / 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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