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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보 개방 이후 수질 악화…해체 논리 약해지고 주민 반발

등록 2021.01.27 21:31 / 수정 2021.01.2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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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수질 개선 등을 이유로 지난 3년 동안 금강과 영산강의 다섯개 보 문을 열었죠. 그런데 상당수 보의 수질은 오히려 더 나빠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물론 날씨나 지형 등 외부 요인도 따져봐야겠습니다만, 최근 내린 보 해체나 상시개방 결정을 둘러싼 논란을 피하긴 어려워보입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지난 18일 부분 해체를 결정한 금강 공주보. 해체 결정 전에 정부는 2018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보를 상시 개방해 수질을 측정해 왔습니다.

그런데 엽록소와 질소 함량 외 다른 4개 지표들은 오히려 보 개방 이후 전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준호 / 공주보해체반대투쟁위원회 홍보위원장
"나빠졌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공주보 부분 해체 결정을 내린 거에 대해 공주시민들은 굉장히 분노..."

세종보는 지난해 상반기 엽록소와 생화학적 산소요구량, 질소 함량이 좋아진 것 외에 다른 시기는 지표가 나빠졌고 백제보는 개방 기간 내내 악화됐습니다.

영산강 죽산보와 승촌보의 사정도 비슷합니다.

박석순 / 이대 환경공학과 교수
"보에 물을 채워두니까 희석 효과가 있고 유기물들이 바닥에 가라앉습니다. 보를 개방을 하고, 해체하면 (수질이) 더 좋아질 거다 착각..."

주민들은 정부가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최근 해체나 상시개방을 결정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양치권 / 죽산보철거반대투쟁위 부위원장
"수치 뿐만 아니고 생활하면서 강물을 보면서 강물이 살아나고 좋아졌다는 걸 항상 느껴, 진실은 언젠가는 통하는구나 생각을."

하지만 환경부는 "일반 수질지표의 변화는 보 개방 정도보다 유입 지류 수질 등 외부 환경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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