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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조수진, 고민정 '후궁' 비유 발언 논란…기자 휴대폰 뺏기도

등록 2021.01.27 21:34 / 수정 2021.01.2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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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빗댄 글을 SNS에 올렸다가 여당 의원들로부터 의원직 사퇴 요구를 받았습니다. 오늘 자신의 선거법 위반 1심 선고공판이 끝난 뒤엔 영상을 찍는 취재기자의 휴대전화를 거칠게 뺏고 영상을 지우라고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어제 SNS에 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향해 "산 권력의 힘을 얻고 당선됐으면 겸손해야 한다"며 "조선 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고 의원이 지난 22일 지난해 총선에서 맞붙었던 오세훈 전 시장을 향해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고 한 것을 비판한 겁니다.

하지만 여성 국회의원을 왕의 첩에 비유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41명 명의로 "조 의원의 막말을 규탄한다"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동료 여성의원의 인격을 짓밟고 명백한 성희롱을 자행하는 모습에 참담할 뿐이다"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촌철살인은 막말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사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조 의원은 "민주당이 말꼬리를 잡고 왜곡한다"며 사과를 거부했습니다.

조 의원은 오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은 뒤 취재진에게 관련 질문을 받자 촬영 중인 취재기자의 휴대폰을 빼았았습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찍지마시고, 찍지 마시고" (문제 없다고 보시는 거예요, 그런 표현이?) "제가 뭐가 문제가 있죠, 잘 다 읽어보셨어요? 뭐가 문제가 있어요, 하지 마시라고요"

조 의원 보좌진은 영상을 지우라고 요구하다가, 취재진의 항의를 받고 휴대폰을 돌려줬습니다.

기자 출신인 조 의원은 과거 막말 정치를 비판하고 언론 자유를 강조했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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