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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포커스] '朴 성희롱' 사과·영결식 영상 삭제… 與·서울시의 뒷북

등록 2021.01.27 21:38 / 수정 2021.01.2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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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이 어제 뒤늦게 박원순 사건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한데 이어 오늘은 이낙연 대표가 또 사과햇습니다. 서울시도 그동안 홈페이지에 올려 놓았던 영결식 동영상을 삭제했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민주당의 뒤늦은 사과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해자와 가족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반 년 전엔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 이라고 지칭했지만 이번엔 '피해자' 라고 불렀습니다. 어제 당이 공식 입장을 밝힌 데 이어 다시 사과한건데, '피해자'라는 호칭을 써 공식 사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죠.

하지만 '박 전 시장 행위가 성희롱이 맞다'는 인권위 발표 직후여서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인권위 조사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뒷북 사과'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은 박 전 시장 때문에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면서도 사건을 언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나경원, 오세훈 예비후보로부터 즉각 공격 당했고, 언론의 질문을 받고나서야 입장을 밝혔죠.

박영선 前 장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저희가 사과해야 한다면 진심으로 사과를 하는 것이 맞고요"

사과를 해야한다면 사과하는 것이 맞다? 당의 사과가 진정성 있는 것인지 논란만 부추긴 꼴이 됐습니다.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
"보궐선거를 의식한 고작 보여주기식 사과에 불과했습니다"

박 전 시장 장례를 서울시 예산으로 진행하며

김태균 /서울시 행정국장(지난해 7월 10일)
"서울특별시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하였습니다"

2차 가해 논란을 자초했던 서울시.

피해자 입장문(지난해 7월 13일,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대독)
"50만 명이 넘는 국민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제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 번 느끼고 숨이 막히도록 합니다"

최근에서야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영결식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시민들 일부가 불편해할 수도 있는 영상을 굳이 계속 게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피해 사실이 알려진 지 반년이 넘어서야 피해자가 피해자의 자리를 찾아가는 상황.

여당과 서울시의 조치가 다가오는 선거를 의식한 것은 아니길....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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