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배구가 이어지는 판정 시비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국내리그와 국제배구연맹 등 규칙이 여러 갈래다 보니, 불신이 높아지는 건데요.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연경의 득점에 GS 측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합니다. 득점이 번복되자 김연경이 격하게 항의합니다.
"비디오로 나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김연경 선수의 폴트로. 안 맞았는데 내가 마지막에."
결국 경고까지 나옵니다.
"잘못 본 것 아니냐고 물어본 거죠, 선생님. 아니에요. 가세요. 이렇게 항의하는 건 경고가. 경고 주세요."
비디오 판독으로 터치 여부가 명확하게 확인됐지만, 김연경은 한국배구연맹 자체 규정인 이른바 '로컬룰' 때문에 헷갈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전력의 서브 득점이 선언되자 우리카드 측이 거세게 항의합니다.
"완전히 바뀌었는데 왜 못 봐. 못 보는 거야 안 보는 거야, 지금!"
서브 전 정해진 위치를 벗어나는 반칙, 이른바 '포지션 폴트'를, 주심이 넘어갔다는 겁니다.
그런데 공식 문제 제기에 대한 연맹의 설명은 혼란을 더했습니다. 서브의 시작을 토스할 때로 보는 국내 판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오심이지만, 타격을 기점으로 하는 공식 규칙으로는 오심이 아니라는 겁니다.
연맹 관계자
"시즌 끝나고 기술위원회를 통해서 내부적으로 정리를 해놓아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기마다 흔들리는 판정에, 선수들의 심판 불신도 극에 달한 상황. 보는 팬들까지 괴롭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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