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지도부가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 민심 공략에 나섰는데, 친문 박재호 의원이 부산 지역을 폄하하는 돌출 발언을 해서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부산 사람들은 보수 언론을 너무 봐서 나라 걱정만 한다", "한심하다"고 했습니다. 이해찬 전 대표의 "부산은 초라하다"는 과거 발언까지 재조명되며, '이초박한'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조정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가 부산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다짐합니다.
"가덕 신공항 특별법, 화이팅"
그런데 부산시당 위원장인 박재호 의원이 부산시민이 특정 언론을 많이 봐서 '한심하다'는 돌출 발언을 합니다.
박재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산에 계시는 분들은 조·중·동, TV조선, 채널A를 너무 많이 보셔서 어떻게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제가 한심스럽습니다."
지난해 총선 땐 이해찬 전 대표가 '부산을 초라하다'고 해 지역 폄하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前대표 (작년 4월 6일)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전 많이 했습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무능함과 부도덕함을 부산시민 탓으로 돌리는데 분노한다"고 했고,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
"후보 공천을 포기하고 339만 부산시민에게 망언과 망동에 대한 사죄부터 해야 할 것입니다"
가덕도 신공항 이슈로 부산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려던 여당은 박 의원 발언에 역풍을 우려하고 있고, 야당은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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