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유시민 '檢 계좌 사찰' 발언 뒤늦게 삭제
네티즌 "가짜뉴스 사과 안 하나"등록: 2021.02.01 오후 18:01
수정: 2021.02.01 오후 19:55
MBC 라디오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해 언급한 "한동훈 검사장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들여다봤다"는 발언을 다시 보기 동영상에서 삭제·편집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은 지난해 7월 24일 유 이사장을 인터뷰한 내용의 일부를 동영상 내용에서 삭제한 뒤 "유 이사장이 본 인터뷰 내용 중 검찰의 노무현재단 계좌 조회 의혹 관련 발언이 사실과 달라 삭제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며 "이에 따라 이 부분을 삭제했음을 알린다"고 영상 하단에 글로 공지했다.
유 이사장은 당시 MBC 라디오에 출연해 '한동훈 검사장이 신라젠 수사 과정에서 유 이사장을 캔 적이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는 진행자의 말에 "집적거려보다 MBC 특종이 터지면서 손을 뗀 것이다"라며 대검의 노무현재단 계좌 추적 의혹을 제기했다. 아래는 삭제된 유 이사장의 발언 전후의 인터뷰 전문이다.
<전문> (파란색 글자 부분은 삭제 부분)
◎ 유시민 : 집적거려 보다가 MBC에서 특종 보도를 했잖아요. 이 건을. 그게 터지면서 손 뗀 거예요.
◎ 진행자 : 그렇게 보세요?
◎ 유시민 : 예, 왜냐하면 이 녹취록 보면 한동훈 검사가 왜 그랬을까는 이해는 돼요. 녹취록을 보면.
◎ 진행자 : 왜 그랬다고 보세요?
◎ 유시민 : 제가 모든 일의 시작이 작년 8월 2일 보도라고 한 게 이분들이 이제 윤석열 검찰총장이나 한동훈 당시 반부패 강력부장이 조국 사태 와중에 제가 알릴레오를 진행했을 때 대검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어요. 제가 매주 윤석열 총장의 언행과 검찰의 행태에 대해서 지적했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고 관심 없다는 건 거짓말이에요. 다 알고 있잖아요. 관심 없는 게 아니고. 그래서 얘 이대로 놔두면 안 될 것 같다. 뭔가를 찾자, 해서 노무현재단 계좌도 뒤진 것 같고 하다하다 증거를 가지고 뭘 할 수 없으니까 증언으로 엮어보자 해서 이철 씨를 데려다가 미결수로 만들어서 추가기소 건 가지고 압박하고 이분들 생각은 그런 거예요. 동영상에 나왔어 신라젠? 거기 가서 부산까지 가서 양산까지 가서 축사를 했단 말이야? 그럼 이걸 공짜로 하는 놈이 어딨어.
◎ 진행자 : 3000만 원이라는 대목도 나오잖아요.
◎ 유시민 : 그러니까 황당한 거죠. (이하 생략)
MBC 라디오 측은 해당 발언을 그대로 삭제, 뒤이어 나오는 진행자의 "3000만 원 대목"으로 바로 이어지도록 어색하게 잘라 편집했다.
MBC 측은 해당 발언의 삭제 공지를 1주일 전 유튜브 댓글 창을 통해 알렸다. 유 이사장이 사과문을 띄운 지난달 22일 이후로 보인다.
유 이사장은 당시 발언 이후로 노무현재단은 물론 아내 계좌까지 추적한 것으로 보인다며 의혹들을 제기했다가 1년 만에 사과했다.
댓글 창에는 "가짜 뉴스 퍼트린 것 공식 사과 안 하냐", "한동훈 검사장은 유 이사장 선동에 1년 내내 뭇매를 맞았는데 김종배 씨는 아무 책임이 없는 것이냐" 등의 네티즌들의 항의 글들이 빗발쳤다. /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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