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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원전 문건, 지시·보고 없었나…의혹 키운 산업부 해명

  • 등록: 2021.02.02 오후 21:16

  • 수정: 2021.02.02 오후 22:51

[앵커]
입장이 곤란해 진 산업부가 어제 오후 늦게 북한 원전 건설 관련해 자체 검토한 내용이라며 문건을 하나 공개했는데, 이 공개가 오히려 의혹을 키웠습니다. 첫번째는 이미 삭제한 문건이라고 했는데 이게 어디서 나온 것인가 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과연 이 문건이 순수한 검토 차원의 문건이었느냐 하는 점입니다. 산업부가 신속히 공개한 건 평가할 일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이유는 박상현 기자가 지적하겠습니다.

[리포트]
산업부가 어제 공개한 6쪽 짜리 문건. 북한에 신형 원전인 APR 1400 건설을 검토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APR 1400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로 백지화된 신한울 3,4호기에 들어가는 한국형 원전입니다.

신희동 / 산업부 대변인 (지난달 31일)
"에너지 분야 협력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한 산업부 내부 자료로"

정부 정책에 반하는 문건을 왜 산업부 공무원이 작성했는지, 또 순수하게 부처내 아이디어였다면, 왜 삭제했는지 의문입니다.

게다가 문건 상단에는 '보고서'라고 명시돼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자체적으로 만들었다는 청와대와 민주당 사람들의 의견을 국민들은 믿지 않습니다."

해당 문건도 한개가 아니었습니다. 공개된 문건의 버전은 1.1, 삭제 목록에는 버전 1.2가 존재하지만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삭제됐다던 문건이 다른 컴퓨터에서도 발견되는 등 아이디어 차원이라는 해명이 받아들여지기 힘들다는 지적입니다.

정용훈 / 카이스트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
"그런 문건을 만들었다는 자체가 왜 만들었냐는 거죠. 산업부 공무원 한명이 그냥 아이디어 차원에서 만들어봤다 그게 설득력이 있을까요."

산업부는 작성지시와 보고 여부를 묻는 TV조선의 질의서에 "추가적인 답변을 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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