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어제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구체적인 방안을 밝힌 4차 재난지원금 관련 논란을 살펴 보겠습니다. 일단 홍남기 경제 부총리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물론 또 '이러다 물러서겠지'라는 반응도 있습니다만 홍 부총리의 오늘 발언만 두고 보면 반발의 수위가 심상치는 않습니다. 홍 부총리가 이번에는 자리를 걸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송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차 재난지원금의 보편지급과 선별지급을 병행하겠다는 이낙연 대표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재정 당국의 입장을 절제된 표현으로 말씀 드린 것"이라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제가 드리고자 하는 내용은 어제 SNS에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절제해서 잘 표현드렸다고 생각합니다."
홍 부총리는 어제 SNS에 기획재정부를 향한 어떤 부당한 비판도 장관이 막을 것이라면서, 도덕경에 나오는 '지지지지(知止止止)'라는 사자성어로 자신의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그침을 알아 그칠 곳에서 그친다'는 의미인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변경을 놓고 뜻을 관철하지 못하자 사의를 표명한 적도 있지만,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해 11월)
"제가 현행대로 가는 것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제가 오늘 사의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주요 현안마다 여당에 밀려 '홍두사미'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평소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이낙연 대표와 정면충돌하는 모양새여서 사퇴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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