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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탈북 외교관 류현우 "'김정은 금고지기' 전일춘 사위 맞다"

등록 2021.02.04 21:22 / 수정 2021.02.0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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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위해 망명"…국내 언론 최초 인터뷰


[앵커]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로 근무하다 2019년 탈북해 한국에 정착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공개된 류현우 씨가 국내 언론과는 최초로 TV조선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류 씨는 김정은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전일춘 전 39호 실장이 장인이 맞다고 직접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탈북 이유와 한국에서의 생활도 저희에게 공개했습니다.

특히 고급 외교관으로서 듣고 봤던 북한 내부 상황도 자세히 전했는데, 김정우 기자가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리포트]
2019년9월 한국에 온 뒤 서울에 살고 있는 류현우 전 대사대리. 알려졌던대로 김정일과 동창이었으며 김정은의 '금고지기'까지했던 전일춘의 사위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류현우 / 前 북한 대사대리
"저의 장인이 전일춘 39호실 실장이 옳습니다."

(김정일의 동창이다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것도 맞습니까.) "예 옳습니다. 남산고중(남산고급중학교) 동창입니다"

경질설이 돌았던 전일춘의 사퇴 배경에 대해선 2017년 9월 심장쇼크 후 건강 때문에 물러났다고 했습니다.

고급 외교관 신분으로 망명한 이유에 대해서는 "딸에게 더 밝은 미래를 선물하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류현우 / 前 북한 대사대리
"아이들 미래를 위해서도 제가 여기 한국에 와서 정착을 한 게 참 잘했다, 옳은 선택이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딸은 뭘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류현우 / 前 북한 대사대리
"좋은 게 뭐야 했더니 애가 '프리덤'(freedom) 하고 소리를 치더라고요. 왜 자유가 좋아 했더니, '머리 마음대로 기를 수 있잖아' 하고 말하더라고요."

류씨는 중동 근무 시절 한국 사극을 즐겨봤고, 영화 '국제시장'과 '고지전'을 통해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류현우 / 前 북한 대사대리
"6·25를 김일성이 일으켰다, 이런 말을 듣고 충격적이었죠. 그래서 저의 역사관을 다시 재설정하는 데 큰 계기가…."

그러면서 앞으로 북한 실상을 알리는데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류현우 / 前 북한 대사대리
"탈북을 결심할 때에는 죽음을 각오합니다. 저는 죽는 게 크게 두렵진 않고요."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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