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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탈북 외교관 류현우 "제재로 김정은 통치자금 최악"

등록 2021.02.04 21:24 / 수정 2021.02.0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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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생산량 1년에 1톤도 안돼…열악한 상태"


[앵커]
류 씨는 전방위적인 대북제제로 김정은 통치자금이 말라가고 있다고 저희에게 증언했습니다. 통치자금의 상당부분은 내부의 금 생산량으로 충당되는데, 과거 연간 10톤 정도를 생산하다가 최근에는 1톤 아래로 줄었다고 했습니다. 통치자금이 마르면 정권의 안위에도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왜 그런건지 이어서 권은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류현우 씨는 북한의 금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건 대북제재로 인한 장비와 전력 부족이 원인이라고 했습니다.

류현우 / 前 북한 대사대리
"연간 금 생산량이 1년에 한 톤(1t)도 안 됩니다, 지금. 그렇게 열악한 상태에 있습니다."

북한에서 금 채굴과 거래는 김정은 비자금을 관리하는 39호실과 중앙은행에서 직접 관리하는데, 홀동광산과 운산광산 등 주요 금광을 하루 2시간도 돌릴 수 없다고 했습니다.

류현우 / 前 북한 대사대리
(그래서 굉장히 통치자금 압박도 굉장히…) "예, 바닥을 칠 수 있습니다."

식량사정도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때 이후 최악으로 그나마 사정이 좋은 평양에서도 반년에 감자 2kg만 배급될 정도라는 겁니다.

류현우 / 前 북한 대사대리
"아무리 어려워도 평양시민이라면 배급을 그럭저럭 줬거든요. 지금 상황에서 감자 2kg, 6개월분, 최악이라고 볼 수 있죠."

베일에 싸인 39호실에 대해서는 "대성·대흥·금강 지도국 등 산하기관과 '5호 관리부'란 지방 조직으로 구성된 독립기관"이라며 김씨 일가의 사치품 조달과, 마식령스키장과 같은 '치적 사업'용 자금을 관리한다고 했습니다.

2010년부터 3년여 동안 시리아에서 근무했던 류 전 대사는 당시 내전 중인 시리아 아사드 정권에 북한이 대공체계와 방사포 등 무기를 판매했고 이를 운용하기 위한 인력 수십명도 파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당시 시리아는 양민 학살 등으로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 대상이었습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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