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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제적 관심 류현우, 국내 언론 첫 인터뷰 이유는?

등록 2021.02.04 21:28 / 수정 2021.02.0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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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류현우 전 대사대리와의 단독 인터뷰를 한 정치부 김정우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많은 국내외 매체들이 인터뷰 요청을 한걸로 아는데, TV조선과 첫 인터뷰를 결정한 배경은 뭐라고 하던가요.

[기자]
한국에서 TV조선을 열심히 보는 애청자라고 하고요. 특히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팬이라고 합니다. 탈북자들 사이에서 TV조선은 자신들을 배려하는 방송이란 얘기를 들은 것도 인터뷰 요청에 응한 배경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많은 일본매체들이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먼저 대한민국 언론부터 해야 한다는 생각도 컸다고 합니다.

[앵커]
류현우씨가 2019년 9월에 한국에 들어왔으니까, 벌써 1년이 넘었잖아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다고 합니까.

[기자]
네, 어떤 경로로 한국에 들어온지에 대해선 외교적 문제 때문에 구체적 답을 하지 못했는데요. 국내 정착 후 지난해 1월 경복궁 숭례문 남산타워를 가족과 함께 구경했고, 광화문 수문장 교대의식도 흥미롭게 봤다고 합니다. 그런데 작년 2월부터 코로나 사태가 시작돼서 멀리 여행을 가진 못했답니다.

[앵커]
공교롭게도 한국생활 초기에 코로나가 닥쳤네요.

[기자]
네, 류씨는 한국 의료진에게 큰 감명을 받았다며 감사 인사를 꼭 전하고 싶어했습니다. 북한에선 '한국 의사들은 청진기를 주머니부터 댄다', 그러니까 돈만 밝힌다는 식으로 교육을 받았는데, 의사와 간호사들의 헌신을 보면서 '한국도 사람사는 세상'이란 걸 새삼 깨달았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부인이 김정일의 재정담당자였던 전일춘 39호실장의 딸이 되겠죠, 북한에서도 상당히 여유있는 생활을 했을 것 같은데 류씨의 부인은 한국 와서 뭐가 좋다고 하던가요.

[기자]
네, 뜻밖의 답이 나왔습니다. 24시간 온수가 나와서 목욕도 자유롭게 하고, 설거지도 따뜻하게 할 수 있어서 만족한답니다. 북한 통치자금을 주무르던 실세의 딸과 사위가 "온수 나오는 게 제일 좋다"고 하니 평양 상황이 얼마나 열악한지 새삼 느꼈습니다.

[앵커]
정부의 보호나 배려도 받고 있겠죠?

[기자]
특별한 배려는 없다고 했습니다. 류씨는 현재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 고위급 탈북자가 오면 국정원 산하기관에서 일하거나 그러지 않습니까.

[기자]
네, 정보당국이나 정부 쪽에서 일해달라는 요청이 없었느냐고 물어봤는데, "전혀 없었다"고 했습니다. 이 부분은 전문가들도 의아해하는 점입니다.

[앵커]
전직 외교관 출신으로서 북한 비핵화나 대미·대남 외교에 대해서도 보다 정확한 전망을 할듯 한데. 뭐라 하던가요.

[기자]
네, 김정은이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는데요. 북한이 핵무력 강화를 하는건 미국의 핵위협에 대한 대응이 대의명분인데, 지금 와서 핵을 포기하면 정권의 안위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미국을 주적으로 계속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바이든 정부와 대화를 시작하더라도, 비핵화가 아니라 핵군축을 협상 카드로 삼을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앵커]
스튜디오에 직접 나오지 않겠다는 건 보안 문제 때문입니까?

[기자]
그건 아니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나오겠다고 합니다.

[앵커]
좀 아쉽긴 합니다만 아주 흥미로운 얘기가 많았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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