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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부산 한심' 발언에 '해저터널'까지…가덕도 표심 영향은 '반반'

등록 2021.02.04 21:45 / 수정 2021.02.0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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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보궐선거에서 서울지역 최대 현안이 부동산 문제라면, 부산은 지역경제 활성화입니다. 여권이 던진 가덕도 신공항 이슈를 수용한 야당은 한일해저터널까지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이번 여론조사에 담긴 표심에 더해 시민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박경준 기자가 부산을 직접 다녀 왔습니다.

[리포트]
가덕 신공항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부산시민 48.3%가 꼽은 보궐선거 후보 선택 기준입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 신공항 추진 여부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66.6%로, 36.5%인 국민의힘 지지층보다 훨씬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이 치고 나온 신공항에, 국민의힘은 한일 해저터널을 추가하며 이 작은 섬을 둘러싼 공약 경쟁이 더 뜨거워졌습니다.

부산 시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가 후보선택 기준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승욱 / 부산대 대학원생
"부산에는 대기업이 없으니까요. 연봉을 줄이면 부산에 들어갈 수 있는데, 다들 그러긴 싫어하고…살기가 너무 어렵다 보니까."

가덕도 신공항에 기대를 거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양기남 / 남구 우암동
"기업도 없고 사람이 나이 먹은 사람들 뿐이고, 젊은 사람이 일자리가 없으니까 젊은 사람 다 떠나잖아요."

응답자의 45%가 후보선택 기준으로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것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해저터널에 대해선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란 호응과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같이 나옵니다.

김종구 / 부산대 도시공학과 교수
"연구결과로는 20년 간, 개통후 20년 간 한 55조에서 60조 정도 경제적 파급효과…."

이도희 / 금정구 금4동
"선거 때문에 나온 거 같아요. 가능하겠습니까. 좀 시일이 안 걸리겠습니까."

막말은 때론 선거에서 정책보다 더 큰 파급력을 발휘합니다.

'이초박한'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의 '부산은 초라하다', 박재호 의원의 '부산 시민 한심하다'는 비하 발언 논란도 변수입니다.

정희경 / 부산진구 부전동
"부산이라고 해서 대한민국 사람이 아닌 거도 아니고 제 살 깎아먹기 아닌가"

정순자 / 중구 남포동
"눈이 다 다른데 자기가 그걸 한꺼번에 그렇게 한심하다고 하면 우리를 죽이는 일이지"

함후자 / 중구 남포동
"그 사람들한테 물어봐야지 한심한 그 문제를 물어봐야지. 부산 시민한테 물어봐서 되나"

여야는 다음달 4일쯤 최종 후보를 결정합니다. 부산 민심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는 두 달여 뒤 윤곽이 드러납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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