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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용객 0명' 면세점, 설날 휴점…"문 열면 손해" 울상

등록 2021.02.05 21:29 / 수정 2021.02.0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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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가 준비한 연속 기획보도 '코로나의 그늘 벼랑 끝에 내몰리다' 첫 순섭니다. 코로나 여파로 해외여행이 줄면서 면세점 역시 개점휴업 상태가 된 지 오랩니다. 그 상황이 얼마나 심각할 지 예상이 어렵지 않습니다만 저희 취재진이 찾은 현장 상황은 더 절박했습니다. 이용객을 단 한명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중국 설, 춘제가 겹쳐 구정 연휴때마다 발 디딜틈이 없었던 면세점들은 이번 설엔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류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내 한 대형 면세점. 설 연휴가 한 주 앞이지만, 내부는 한산하다 못해 텅텅 비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발디딜틈 없던 화장품 코너도 고객 한명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직원들도 판매를 포기한 듯 자리에 앉아있습니다.

코로나19로 고객이 크게 줄자 시내 면세점들은 최대 특수인 설 연휴에도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관광객 감소는 물론, 면세업계 큰손인 중국 보따리상 따이궁조차 춘제 연휴에 중국으로 돌아가면서 닫는게 낫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안주연 / 면세점 관계자
"설 명절은 면세점으로서는 가장 대목인 시즌인데요. 코로나로 인해서 관광객이 오지 않다보니깐 지금 현재는 문을 닫는게 더 나은 상황입니다."

지난해 면세점 이용 내외국인 수는 전년에 비해 약 80% 줄어들었고, 연 매출액도 최고점을 찍었던 전년에 비해 40%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면세점 입점 브랜드도 고사직전입니다. 영세한 브랜드는 직원들에게 무급휴직을 시행하고 있고, 대형 브랜드는 다른 매장으로 직원들을 파견하기도 합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이상태가 계속 된다면 산업기반이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특단의 대책을 세워서 한국 면세점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해 줘야…. "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에도 당장 여행이 어려운만큼 면세 한도 확대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TV조선 류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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