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코로나가 행복한 고민을 하게 하는 일도 있습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 얘기인데요 중국의 저가공세에 떨어졌던 LCD패널 가격이 코로나 영향으로 급등하고 있는 겁니다. 당장 삼성과 LG는 생산을 중단하려던 계획을 보류하고 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면이 말리는 롤러블에서부터 곡선의 커브형 디스플레이까지. 지난달 CES에서 LG와 삼성이 나란히 선보인 OLED 패널입니다.
한때 대세였던 LCD 패널은 신제품인 OLED와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리면서 삼성과 LG 두기업 모두 지난해 생산을 중단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55인치 LCD패널 가격이 지난해 1월 102달러에서 지난달 182달러로 1년 만에 두배 가까이로 올랐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으로 TV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도 자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줄이면서, LCD 가격 상승을 불렀습니다.
당장 삼성과 LG는 올해 말까지 생산하는 쪽으로 방향 전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남상욱 / 산업연구원 박사
"LCD를 언제 철수하냐 타이밍의 문제였는데 경착륙을 하는 과정이 연착륙을 하는 형태로 바뀌어서 굉장히 안정화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멈추려 했던 공장까지 코로나가 다시 가동시키는 상황이 된 겁니다.
다만 단기 이익보다는 차세대 패널인 OLED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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