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 "아나운서, 文정부 유리하게 40여차례 원고 수정"
"KBS 수신료 못 내겠다" 역대 최고등록: 2021.02.08 21:34
수정: 2021.02.08 22:41
[앵커]
KBS 아나운서가 현 정부에 유리한 방향으로 원고를 임의로 고쳐서 방송한 사례가 40여차례에 이른다고 KBS 노조가 폭로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현정부 들어 KBS의 공정성 논란은 이 일뿐이 아닌데요 그래서인지 지난해 KBS수신료를 돌려달라고 해 환불받은 가구가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이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KBS 부장급 김 모 아나운서는 라디오 방송에서 청와대가 송철호 울산시장의 공약수립을 지원한 혐의에 대해 검찰이 수사중이란 내용을 임의로 빼고 보도했습니다.
고 박원순 시장 서울시장에 반대한다는 국민청원 기사를 보도할 땐 "성추행 의혹에 대해 수사도 하지 못했다"는 내용을 읽지 않았습니다.
정세균 총리 관련 기사의 경우엔 반대로 원래 기사에 없던 총리의 꼼꼼한 대책마련 발언을 추가해서 방송하기도 했습니다.
KBS 노조는 김 아나운서가 이같이 임의 편집한 사례가 40건이 넘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영풍 / KBS 노조 정책실장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한 진상조사 및 책임자들이 책임을 지는…."
KBS의 친정권적 편향성 때문에 시청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야당의 주장도 나옵니다.
지난해 KBS 수신료를 환불 받은 경우는 3만 6000여 가구로, 2016년 대비 2.4배 늘었는데, 더 이상 TV를 보지 않는다는 '말소' 신청이 가장 많았습니다.
황보승희 / 국민의힘 의원
"그만큼 KBS 방송이 편파왜곡된 것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이 반영된 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KBS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함께 징수하는 걸 금지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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