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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광물공사도 '남북 비밀접촉'…2018년 단둥서 北광산 개발 논의

등록 2021.02.09 21:17 / 수정 2021.02.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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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 정부 들어 남북 화해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남북 경협을 매우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논란을 일으킨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은 여전히 안갯 속이긴 합니다만 어제 저희가 보도해드린 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의 전력 지원 추진 움직임에 이어 이번에는 광물 공사가 북한 광산 개발을 논의한 사실이 저희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내용의 접촉이었는지 김도형 기자의 단독 보도로 확인하시겠습니다.

[리포트]
한국광물자원공사가 2018년 10월 중국 단둥에서 북한 관계자들을 접촉한 뒤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남북자원개발사업단 소속 3명이 북한 민경련 단둥 대표부의 계봉길 대표 등을 만나 두 차례에 걸쳐 협의를 했습니다.

내용은 황해도 정촌 흑연광산의 정상화. 2003년 남북 합작 계약 체결 뒤 광물공사가 665만달러를 투입해 운영하다, 2010년 5·24조치로 사업이 중단된 곳입니다.

광물공사는 방북 현장실사 방안까지 가져갔고, 북한은 원만한 사업 진행에 광물공사의 경영난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北 접촉 광물공사직원
"(북한은) 너희가 통합되고 없어진다는데 앞으로 가능한거냐 그런 의문을 가졌죠."

야당은 과도한 부채로 통폐합까지 거론되던 광물공사가 북한과 접촉한 것은 정부 차원의 대북 경협사업 차원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부처 산하기관들이 대북사업에 총체적으로 나섰습니다. 개별 기관 개별 부처 입장에서 진행됐다고 볼 수 없는..."

광물공사 측은 "북측에서 먼저 접촉을 타진해와서 만난 것"이라며, "이후 사업이 실제로 진척된 것이 없어 접촉 사실을 굳이 밝히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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