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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토크콘서트 동영상에 '출석 댓글'…공무원 동원 논란

  • 등록: 2021.02.10 21:36

  • 수정: 2021.02.10 21:42

[앵커]
공무원 사회의 구시대적 행태가 포착됐습니다. 경기도가 부지사가 출연한 개성공단 재개 염원 온라인 콘서트에 공무원들이 출석 댓글을 달도록 지시한 건데요. 경기도는 해당 논란에 사과하면서도, "강제동원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파주시의 한 대공연장입니다.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파주시장 등이 출연해 개성공단 재개를 주제로 대담을 이어갑니다.

이재강 / 경기도 평화부지사
“개성공단을 재개하는 일은 옛날의 경기도 일부를 복원시키는 일과 동일합니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주최한 이 행사는 어제 저녁 7시부터 2시간 넘게 유튜브로 생중계 됐습니다.

생중계 동영상 댓글창엔 경기도 소속 공무원들의 실명과 직급들이 수백 건 달렸습니다.

출석 댓글을 달았던 한 공무원은 TV조선과의 통화에서 메신저에 영상 링크와 참여 방법이 공지돼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댓글 참여 공무원
“상시교육시간을 인정받으려면 직급을 알아야 교육시간 등록을 하니까 그래서 그걸 입력해달라고 해가지고…."

개인 실명과 소속 등이 적힌 댓글이 이어지자 경기도 부지사 행사에 공무원들이 동원 된 것 아니냐는 취지의 비판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재강 경기도 부지사는 공무원 통일교육 범위에 포함돼 공무원들의 참여를 유도한 것이라며 강제 동원은 아니라며 사과문을 냈습니다.

경기도는 지자체에 공무원 참여를 독려하는 공문을 보낸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책임자 문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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