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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설맞아 코로나19 액운 쫓을 '문배도' 광화문에 걸린다

등록 2021.02.10 21:48 / 수정 2021.02.1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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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월 초하루 조선 궁궐 정문에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구하는 의미로 그림을 붙였죠, '문배'라는 풍속인데, 코로나 극복의 마음을 담아 광화문에 문배도가 설치됐습니다.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리부리한 큰 눈에 험상궂은 표정, 금빛 갑옷을 입은 장군이 쇠몽둥이와 도끼를 들고 액운을 쫓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구하는 의미로, 정월 초하루 경복궁 광화문에 붙였던 문배도입니다.

문헌으로만 알려졌던 문배도는, 지난 2015년 미국 워싱턴DC의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을 복원하다 미국의 한 잡지에서 발견됐습니다.

1893년에 공사관을 찍은 사진 속에서 구한말 광화문이 찍힌 사진 액자가 발견됐고, 이 사진을 조사한 결과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원본 사진을 찾아냈습니다.

강임산 /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지원활용부장
"워싱턴DC에 있는 의회 도서관에서 사진을 찾았던 거고요, 사진을 확대 비교 분석한 결과 문헌으로만 전해지던 문배도의 실체였다는 걸…"

문화재청은 조선 후기 민가로 전해져, 현재 유일하게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는 안동 풍산류씨 소장 문배도를 바탕으로 제작했습니다.

신설인 / 경기도 양주
"올한해 우리나라도 코로나를 다 쫓아서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액운을 쫓기 위해 종이에 그려 떨어질 때까지 문에 붙였던 조선시대 문배도, 문화재청은 광화문 훼손을 우려해 현수막 형태로 설 연휴 기간에만 공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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