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권에선 안철수 금태섭 두 후보 간 단일화가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 내일로 예정됐던 단일화 토론은 무산됐고, 양측은 그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습니다. 안철수 대표측은 한 번만 가능한 단일화 토론을, 금 전 의원 말고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때 쓰려는 분위깁니다.
홍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양측은 일주일간 실무협의를 벌였지만, 당장 내일 첫 토론회부터 무산됐습니다.
금 전 의원 측은 정해진 질문에 외워온 답변이 아닌 자유로운 토론 형식을 요구했지만,
금태섭 / 前 의원
"자유롭고 진지하게 토론 공방을 벌일 수 있는 진짜 토론이 시민들의 선택권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안 대표측은 최소한의 형식은 갖춰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중앙선관위가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때와 같이, TV토론은 1회만 허용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상황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안 대표측이 한 번 뿐인 TV토론 카드를 국민의힘과의 2차 단일화에 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혜진 / 국민의당 대변인
"조속한 실무 논의 재개를 통해 차이점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금 전 의원과 만나 보수진영의 틀을 넓히는 '자유주의 상식 연합'을 논의했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어제 단일화를 넘는 서울시 공동운영을 제안했고 안 대표는 호응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번 설 민심은 "문재인 정부 손절이 대세"라며, "야권이 대안세력이 되어달라는 당부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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