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설 연휴 이후에도 법원 안팎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신뢰 위기를 자초한 건 김 대법원장 본인"이라는 현직 판사들의 실명 비판까지 나오고 있지만, 김 대법원장은 오늘도 여전히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법원 내부망에 올라온 송승용 수원지법 부장판사의 글입니다.

"기억이 불분명해 거짓해명을 했단 발언은 사법부 수장의 발언이라고는 믿기 힘들다"고 공개 비판했습니다.

특히 "신뢰의 위기를 자초한 건 대법원장 본인"이라면서 "국민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송 부장판사는 진보 성향 법관들이 주축이 된 우리법연구회 출신인데 김명수 대법원장이 이 연구회 회장을 지냈습니다.

또 지난 2018년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임성근 부장 판사의 탄핵을 의결했을 때 대표회의 공보 간사로 활동했습니다.

최근 사표를 낸 김태규 부산지법 부장판사는 사법부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김 대법원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태규 / 부산지법 부장판사
"사법부를 지키고 싶어 하실 건데 어떤 면에서는 그렇게 하시는 것이 이 사법부를 지키시는 마지막 애정의 표현일 수도…."

안팎의 사퇴 요구에 김 대법원장은 오늘도 침묵했습니다.

김명수 / 대법원장
"(법원 안팎에서 사퇴 요구 계속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늘도 입장 표명 없으십니까?)…."

국민의힘은 직권남용과 허위 공문서 작성 등 네 가지 혐의로 김 대법원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