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교폭력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난 여자 프로배구 쌍둥이 선수에 국가대표 자격이 무기한 박탈됐고, 배구협회가 자매의 어머니에게 수여했던 '장한 어버이상'도 취소됐습니다. 체육계에는 또 다른 학폭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뒤, 서로를 끌어 안고 눈물을 흘렸던 이재영, 이다영 자매.
하지만 이제 도쿄 올림픽은 물론이고 태극마크도 영원히 달 수 없게 됐습니다.
배구협회가 학교폭력을 인정한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 박탈했습니다.
배구협회 관계자
"학교 폭력 가해자는 대표팀에 영원히 뽑지 않겠다는 겁니다."
협회는 전 국가대표이자 자매의 어머니인 김경희씨에게 수여했던 '장한 어버이상'도 취소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씨는 과거 자매의 팀 전술에 개입하는 등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학교 폭력 피해자의 폭로가 나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자매의 소속팀 흥국생명은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결정 했습니다.
구단은 두 선수에게 연봉을 지급하지 않는 방침까지 세웠습니다.
이재영의 연봉은 6억원, 이다영은 4억원입니다.
한편 피해자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포털 사이트에 또, 다른 선수의 학폭 의혹이 제기 됐습니다.
가해자의 신상은 밝히지 않았지만 "머리를 박고 배구 코트를 돌게 했다" "울면 바가지를 가져와 눈물로 채우라고 했다" 등 구체적인 피해 사실이 열거 돼 있습니다.
배구연맹은 내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학폭 전력 선수의 징계 규정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