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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진짜 민정수석은 조국?

  • 등록: 2021.02.20 19:42

  • 수정: 2021.02.20 20:15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홍연주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첫번째 물음표는 "진짜 민정수석은 조국?"입니다.

[앵커]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표 파문과 검찰 인사로 청와대 내에 조국 전 장관의 영향력이 확인됐다는 말들이 많죠?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그 발단이었는데요. 추미애 장관이 박범계 장관으로 바뀌면서 여권과 윤석열 검찰의 관계가 정상화 될 거란 관측이 많았는데, 결국 여권 핵심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조국 세력의 입김 탓에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대통령이 수차례 '안정적 협조관계' 조성을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들어보시죠.

박범계 / 법무부 장관 (지난해 12월)
"(文 대통령께서) 법무부와 검찰은 안정적인 협조 관계가 되어야 하고…"

2021 신년기자회견 (지난달 18일)
"국민들을 염려시키는 그런 갈등은 다시는 없으리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렇게 대통령이 이야기 했는데도 갈등이 사라지지 않으니까 도대체 막후에서 어떤 힘이 작용하고 있는 거냐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기자]
박범계 장관이 좋은 인사를 할거라고 다짐하고 대통령의 지시까지 받았다고 해놓고 정작 인사의 뚜껑을 열어보니 추미애 시즌2라는 비판이 나온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박 장관은 검찰 인사를 대통령이 아닌 누구와 상의한 것인지 자연스럽게 그런 의문으로 연결되는 겁니다.

[앵커]
그게 누굴까요?

[기자]
그래서 주목받는 게 조국 라인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조국 전 장관은 문재인 청와대의 초대 민정수석이었죠. 그때 민정라인 뿐만 아니라 청와대 곳곳에 조 전 장관이 발탁한 인사들이 배치됐습니다. 여권 내부에서는 조 전 장관을 차기 대통령으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윤석열 총장의 수사가 시작되면서 사실상 물거품이 된 거죠.

[앵커]
그래서 추미애 장관 때 윤석열 찍어내기라는 비판을 받아가면서 징계를 밀어붙인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당시 윤 총장에 대한 징계는 대통령의 뜻이 아니라는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어찌됐든 조국라인의 윤석열 검찰 죽이기 논란은 법무장관이 바뀌어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검찰 인사를 조율하는 이광철 민정비서관을 비롯해서 민주당에서 검찰개혁을 명분으로 검찰 힘빼기를 밀어붙이고 있는 최강욱, 황운하, 김용민 의원 등 친 조국 세력이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엔 대통령 뜻보다 조국 라인의 뜻이 여권에서는 더 중요하다는 말이 그래서 나오는 모양이군요.

[기자]
추미애 장관 시절에도 법무부 내부 논의 과정이 조국 라인에게 새나간 정황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수사지휘권 발동 관련 추 장관의 입장문 초안을 공식 발표도 전에 본인 페이스북에 올렸고, 그 입장문에 검사들조차 생경한 말이지만 최 대표는 종종 사용해왔던 '수명자'라는 표현이 등장했죠. 따라서 최 대표가 추 장관 메시지 작성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왜 조국 라인에게 휘둘린다는 말을 들을 정도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걸까요?

[기자]
우선은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면서 대통령 가족과 주변 인물 관련 문제들을 다뤘던 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또 검찰이 수사 중인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과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문제는 대통령과 관련이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조국 라인이 검찰을 통제하려는 이유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조국 전 장관의 재판을 맡고 있는 김미리 판사가 3년이 지났는데도 유임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겠군요. 첫 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첫 번째 물음표 "진짜 민정수석은 조국?"의 느낌표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닙니다!"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6년 전 야당 시절에 했던 말입니다. 박근혜 정부 때 김영한 민정수석이 비서실장의 명령을 듣지 않고 국회 출석을 거부했을 때 문 대통령은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한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 사태를 두고 대통령은 또 다시 침묵하고 있죠. 부디 청와대가 국민들에게 이번 파문의 전말을 소상하게 설명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앵커]
두 번째 물음표로 넘어가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는 "정당은 1등, 후보는 2등?"입니다.

[앵커]
재보궐 선거가 이제 46일 남았죠. 시청자 여러분도 판세가 궁금하실텐데, 정당과 후보 지지도 차이가 있어요. 이유를 분석해 봤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PK지역을 보면요. 어제 갤럽 발표 자료에서 각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29% 국민의힘이 25%, 국민의당이 2%였습니다. 이 조사만 보면 민주당 지지도가 더 높아서, 유리할 듯 보이지만, 각 당 1위 후보로 가상 대결을 해보면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금주 초 민주당 김영춘,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의 양자 대결를 보면 김 후보가 28.2%, 박 후보가 40.8%로 박 후보가 두배 가까이 앞섭니다.

[앵커]
생각보다 격차가 크네요.

[기자]
한발 더 들어가 보면요,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박형준 후보를 지지하는 경우가 4.3% 있습니다. 무당층에서도 박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이 19.7%로 높았죠. 결과적으로 당 지지세에 비해 후보의 경쟁력이 높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앵커]
서울도 상황이 비슷한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갤럽 발표 자료에서 서울지역의 국민의당 지지율은 6%에 불과하지만, 서울시장 가상 대결에서는 안철수 후보와 민주당 박영선 예비후보가 맞붙었을 때 초박빙 구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가는 안철수 후보가 중도층과 무당층 일부에서도 지지를 얻고 있는데, 국민의힘 지지자들까지 전략적인 지지를 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배철호 /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
"인물에 대한 평가, 누가 우리를 대표하는가, 무엇보다 누가 필승카드인가]에 대한 전략적 고려까지 포함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역별 정당 지지도의 경우 '추이를 파악하는' 정도로만 참고하는 게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 "정당은 1등, 후보는 2등?"의 느낌표는 "인물이 첫번째, 정당은 두번째"로 하겠습니다. 이번 선거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으로 촉발된 선거이긴 합니다만, 서울시민 입장에선 당은 두번째 고려 요소이고, 어느 후보가 더 훌륭한 공약으로 승부하느냐를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홍연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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