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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강풍에 집 앞까지 번진 산불…뜬눈으로 밤새운 대피 주민들

등록 2021.02.22 21:22 / 수정 2021.02.2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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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풍을 타고 번지던 시뻘건 불길은 주택가로 빠르게 접근했습니다. 집 앞까지 산불이 번지면서 주민들은 몸만 빠져나와야 했고, 불안한 마음에 대피소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이어서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뒷산에서 거대한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마을이 온통 화염으로 뒤덮혔습니다.

집 뒤에도, 도로 옆에도, 농경지 근처까지 산불이 들이닥쳤습니다.

주민들은 외투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서둘러 몸을 피했습니다.

권효현 / 경북 안동시
"식구를 불러서 몸만 나오라고 해가지고 차 타고, (약) 먹을것만 챙겨서 아들집에 가서..."

안동에서만 주민 450여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놀란 주민들이 가스통을 옮기고 물도 뿌려봤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주민들은 마을회관과 캠핑장 등 대피소에서 산불을 지켜보며 애를 태웠습니다.

이수민 / 대구시
"넘어지셨다고 하셨고, 밤새 통화하는데 한숨도 못 주무시고, 엄마가 편찮으신 면이 있으니까..."

충북 영동에서 난 산불도 마을을 위협했습니다. 주택가에서 20m 정도 떨어진 곳까지 산불의 흔적이 이어졌습니다.

주민 39명이 경로당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마을 주민
"산에 불 날까봐 자꾸 산만 쳐다봐 지는구만. 저기서 불이 휙 날라서 저리 붙어가지고 이리도 내려오고…."

다행히 이번 산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시민들은 산불의 공포 속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야 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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