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오세훈, 첫 양자토론서 과거이력 놓고 설전
與 후보들, '조 단위' 공약으로 청년 표심 공략등록: 2021.02.23 21:38
수정: 2021.02.23 21:50
[앵커]
4월 보궐선거가 다가오면서 여야 후보 경선 열기가 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 상황 탓에 TV토론이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는데, 오늘 국민의힘 나경원-오세훈 두 후보 간의 1대 1 토론이 있었는데, 상대의 과거 이력까지 거론하며 수위 높은 발언들이 오갔습니다. 민주당 박영선, 우상호 후보는 내일 네번째 토론회를 갖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세훈 후보는 4조5천억원이 소요되는 나경원 후보의 공약이 1년짜리 시장 후보로선 과하다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공약 욕심이 많으셨어요. 그래서 이것저것 나눠줄 수 있는 공약을 많이 내놓다 보니까 지금 감당을 못하고 계신 거예요."
나 후보는 예산 다이어트와 국회 설득으로 가능하다며 반박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1년 남은 시장이 코로나 위기 속에서 손 놓고 있겠다? 그런 자세로서는 전시의 서울을 극복할 수 없다."
과거 이력을 놓고도 설전이 오갔습니다. 나 후보는 10년 전 무상급식 투표와 이번 조건부 출마까지 거론했고,
나경원
"이번에 출마하실 때 조건부 출마를 거셨습니다. 저는 늘 오 후보를 보면서 과연 소신이 뭔지 철학이 뭔지 어떤 것을 하겠다는 것인지…"
오 후보는 '패스트트랙' 사태와 총선 당시 원내대표로 총선 패배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했습니다.
오세훈
"얻어낸 게 없었던 점에 대해서 지적을 했는데 사실은 본인은 굉장히 뼈아프셨을 겁니다."
당원과 시민으로 구성된 토론 평가단은 나 후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내일 토론회를 앞둔 민주당 후보들은 앞다퉈 공약을 내놨습니다.
박영선 후보가 청년 창업 간담회에서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약속하자,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서울시 대전환 펀드로 서울의 혁신 생태계 도약 및 글로벌화에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우상호 후보는 2조원 규모의 '청년 무한도전 펀드' 정책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18일)
"우상호가 청년 시장이 되겠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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