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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텍사스 눈은 가짜, 녹지 않아"…美 SNS에 '한파음모론' 확산

등록 2021.02.24 21:47 / 수정 2021.02.2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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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파와 폭설로 수십 명이 숨진 미국 텍사스주에서 음모론이 퍼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가짜 눈'을 만들어 국민들을 현혹시킨다는 건데요. 불에 닿았는데도 녹지 않는 눈덩이 영상들이 SNS에 쏟아집니다. '녹지 않는 눈'의 진실은 뭘까요?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 무게를 못 이긴 지붕은 내려앉았고, 천장에는 아직도 살얼음이 남아 있습니다.

피해는 현실이고, 복구는 까마득한데, 텍사스주엔 흉흉한 음모론이 퍼지고 있습니다.

내린 눈은 가짜고, 그래서 녹지 않는다는 겁니다.

"녹지도 않는 이게 눈인가요? 녹지를 않고 타요!"

라이터 불을 대도,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눈은 물로 변하지 않습니다. 이 '안 녹는 눈'을 인증하는 영상 대부분은 "정부가 가짜 눈을 만들어 뿌렸다"고 주장합니다. 

"정부가 소위 '눈'이라고 하는 이걸 좀 보세요. 단언컨대 이건 스티로폼입니다."

기후변화 대응에 힘을 얻기 위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폭설, 한파 같은 이상 기후의 징조를 꾸며내고 있다는 겁니다.

기후변화를 경고하는 빌 게이츠 역시 한통속이라고 말합니다.

"빌 게이츠, 우릴 속이려고 했겠다? 빌, 너 들켰어 눈 살포 취소해."

그런데 눈은 왜 녹지 않는 걸까요? 열을 받은 얼음은 액체인 물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기체로 변하고 일부 물방울은 흡수되는데, 이건 '승화'라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텍사스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지역인 만큼, 바이든을 저격하는 음모론은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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